기묘하게 현지화 된 음식들의 이야기
횟집에서 스끼다시로 많이 나오는 콘치즈
사실 콘치즈라는건 한국에서 탄생한 음식입니다.
외국인들은 이걸보고 '옥수수랑 치즈 많은데 우린 왜 저 생각 못함?'이라고 기이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카더라구요.
유사 캣푸드 취급받는 스팸이 한국에서는 김치프라이즈가 붙어서 비싸게 팔리는 것 처럼
외부에 있는 문화들이 쿠로후네를 끌고 지팡구에 들어가거나, 척화비 까부수고 헬반도에 입갤해버리면
가끔 뭔가 어딘가 요상하게 비틀린 형태로 진화를 하게 되는데
비단 콘치즈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19세기 이탈리아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며 이탈리아 통일을 지지하던 비밀 결사를 지칭하는 '카르보나리(Carbonari)'는 이 단어에서 비롯된 까르보나라.
하지만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헬랜드에서는 돼지기름 소스 대신 크림과 우유를 맛의 핵심으로 삼습니다.
참고로 짤에 보면 염장육이라고 써져 있는데, 저 염장육은 사실 판체타(Pancetta)로 불리며, 염장한 삼겹설에 향신료 뿌려서 바람에다 말린 음식입니다.
이건 밑동네 섬나라의 경우인데,
탄생하게 된 계기도 별거 없습니다. '오믈렛을 밥에 싸서 드셔보세요 존맛일듯' 이라는 발상에서 탄생됐다고 하네요.
근데 사실이긴 합니다. 맛있음.
1872년 개항 이후 서양과 교류하다 일본으로 들어온 이후
현지화 된 것이 돈가스의 시초라고 하네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커틀릿의 원류는 이탈리아의 코톨레타(cotoletta)이며 뼈가 붙은 송아지 앞다리살을 튀긴 것인데
이게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변형됐다네요.
이미지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코톨레타 쪽이 더 돈까스처럼 생기긴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거진 파인애플피자와 동일선상에 존재하는 음식 나폴리탄은
저 원형이라고 나온 음식은 스파게티 알라 나폴레타나(Spaghetti alla Napoletana)로, 나폴리 지역 미국 이민자들이 생 토마토 찾기 힘들다고 케챱을 대용품삼고 만든 음식입니다.
이게 2차대전 종식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나왔습니다. 왜 전해졌냐, 당시 미군의 군용 식단 중 하나여서 그랬다네요.
의외로 역사가 깊은 음식입니다. 현지에서는 추억의 음식 정도로 취급된다네요.
참고로 이탈리아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에게 붙인 별명은 '만화 스파게티'. 일본 만화에서 자주 나와서 그런가봅니다.
커리는 인도, 그리고 인도와 인접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와 동남아지역에서 먹는 음식으로
어떤 특정 음식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냥 '향신료 들어간 국물요리'를 총괄적으로 부르는 개념입니다.
우리로 치면 찌개? 국? 정도의 개념이겠네요.
19세기경 영국에서는 커리가 꽤 유행했었는데, 해군에서는 이를 스튜와 접목시켜 커리 스튜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고
타국을 모방하며 발전을 꾀하던 일본이 어쩌다 보니 접하게 되었다네요.
이후 이 커리스튜라는 음식을 밥과 함께 먹기 위해 현지화시킨 음식이 바로, 우리가 3분카레하면 떠오르는 오늘날의 카레라이스입니다.
문화의 현지화는 비단 어제오늘일도 아니지만
매번 새롭게 변형되고 새롭게 탄생하는걸 보면 재밌기는 하네요.
역시 머리에 털난 짐승들의 쌩쇼는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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