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게 배신당한 상처받은 어른은 이혼의 꿈을 꾸는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바야흐로 2022년... 남녀갈등에 사회가 불덩이가 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노스랜드 김씨돼지네가 서울에다 만들고 싶어했던 불바다를 키보드질 수십번을 만들어낸 방구석 뉴클리어들은
세상 다 박살내는걸로 모자라 폐허에서 겨우겨우 살아난 생존자들마저 위협하는 방사능 같은 이론을 세상에 전파시키니
[공짜 섹스라이프로 파릇파릇해진 청춘은 알파메일의 것, 해당 청춘들의 모텔 및 콘돔비용은 베타메일의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주제를 가진 일명 [설거지론]이 인터넷 랜선 곳곳에 설파되고 마는데.....
겉보기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담론처럼 보이는 소위 설거지론이라는 것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이어져온 "결혼하는건 누구에게 이득이고 손해일까" 라는 이야기를 그냥 맛깔나게 쓴 것으로
백주대낮 아주머니들 계모임에서의 수근거림과 늦은 밤 술자리에서 들려오는 남편들의 꿍얼거림들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던거라 그다지 새롭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이 설거지론이 불러일으킨 퐁퐁 거품의 향긋함을 발판삼아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 유행을 타게 되는데.....
(참고로 두 기사 모두 똑같은 기자님이 쓰신거다)
바야흐로 [이혼물]이라는 장르 되시겠다.
이세계물은 세상만사 다싫은 몇몇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TV속 사이다 막장드라마가 아주머니들의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며 그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듯이
[이혼물]들은 쓰라린 결혼생활에 지쳐버린 현대 기혼자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주고 있었더랬다.
이혼물이란 말 그대로 주인공이 이혼으로 가정이 폭파된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한 소설의 장르로써...
전처에게 배신당한 남편이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성공하고, 더 나아가 전처에게 복수하는 사이다스러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애지중지키운 내새끼가 알고보니 옆집 거근남 또는 직장상사의 아이였다든지
아내가 폭력녀였다거나 하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듯한 자극적인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이후로는 다른 장르로 선회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게 보통이다.
물론 전처에게 복수하는 전개는 필수로 들어간다
물론 이런식의 이혼과 배신, 그리고 복수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도는 예전에도 있었고 그다지 새로운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야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작품 외적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작가의 인증샷부터
글쓴이의 감정이 확 하고 느껴지는 듯한 강렬한 묘사방식
행복한 결혼생활을 바랬던 간절함이 대놓고 철철 흘러넘치니
퐁퐁남이라고 조롱질하러 온 수많은 분탕들 마저도 눈물을 흘리며 등을 돌렸더랬다.
누군가는 말하였다. 문학은 당시의 시대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과거 슬라브랜드의 하드코어한 생존난이도를 알려주는 러시아 문학처럼
오늘날의 이혼물 또한 현시대상을 미래 후손들에게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을것인가, 한 번 주목해 볼만 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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